( 2015, 1월 작가 문헤자 )
세필의 신, 그리고 점선
*몬드리안의 그림, <브로드웨이 부기우기>에서 표현된 점선에 크게 영향을 받고, 언젠가 나도 자유로운 점선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, 이제야 그 표현을 이루게 되었다.
*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듯 표현한 몬드리안의 점선에 매료되었다. 도로 위의 점선이 있는 곳은 항상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. 나는 항상 내 그림에서 세필로 나의 고양된 에너지가 충만한 느낌을 표현하려 하며, 관람객이 내 작품을 통해 그러한 자유로운 충만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.
*음악을 들을 때, 내 몸이 편안하게 된다. 이렇듯 음악이 나의 신체적 긴장을 이완시키며, 작업시의 정신적 긴장과 조율을 하듯, 나도 그림을 통해 그러한 긴장과 이완(절제와 자유)을 적절히 표현하게 되기를 원한다.
*세필로 비뚤비뚤하게 정신을 집중하여 그리는 재미가 요즘 나의 트랜드이자, 특징이기도 하다. 항상, 나는 붓으로 드로잉하는 느낌으로 그림을 그린다.
*나는 내 몸의 에너지가 충만해질 때, 현대음악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음율과 그 음악의 형식인 화성에서 표현되는 법칙을 화면의 구성에 사용하기 때문에, 내 그림은 항상 절제와 자유의 역동적 표현이다.
*나의 역동적 호흡에 의하여 움직이는 세필의 흔적, 그것이 내 그림의 에너지이다. 이것은, 자동기법적인 효과에 의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축복이다.
2015년 1월 문혜자